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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출 10대가 성매매 강요 ‘또래포주’들 피해도 심각
이름	디딤돌	작성일	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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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매매에 빠진 가출소녀의 대다수가 수렁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쉽게 알아버린 돈맛, 수치스러운 성매매의 기억, 상처 입은 자존감 속에서 아이들은 쉽게 자신을 잃어버린다. 늘푸른자립학교의 김선옥 교장은 “10대에 즉석만남을 시작한 가출소녀들의 대다수가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고 퇴폐 이발소, 집장촌을 거쳐 섬으로 팔려가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성매매를 막기 위한 대책은 미흡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인터넷 즉석만남을 막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유스키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팅 중에 성매매를 제의받은 아이가 신고하면 실제 성매매를 하지 않았어도 상대 남이 처벌받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성매매에 빠진 아이들은 세이클럽·버디버디와 같은 인터넷 메신저 사이트에 들어가 ‘즉석만남’을 구하는 실정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성매매로 붙잡힌 청소년은 2008년 655명, 지난해 6월까지 268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가출신고가 접수된 청소년은 1만5000여 명으로 가출한 아이들의 상당수가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래포주’ 문제도 심각하다. 가출해 갈 곳 없는 아이들이 모여 살면서 그 가운데 “돈을 벌어오라”며 성매매를 시키는 아이가 ‘또래포주’다. 나이가 많거나 힘 있는 남자친구를 둔 경우 또래포주가 된다. 가출소녀 지수(18·가명)는 또래포주에게 걸려 2년 넘게 성매매를 했다. 지수는 “안 하면 왕따시키는 분위기였고 도망치면 어떻게 알았는지 쫓아와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한림대 조은경 심리학과 교수는 “또래를 착취·폭행하던 아이들이 또래포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