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 "쉬었다 가실래요?" >
심야시간대 취객들을 상대로 택시 및 대리기사를 통한 불법성매매 업소의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4일 밤 11시께 회사원 A씨(32)는 회사동료들과 신년회식 후 귀가 중 택시기사로부터 '성매매가 가능한 안마시술소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택시기사는 비용이 12만원으로 주변에서는 가장 싸면서도 최상급의 여성들이 대기중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또다른 직장인 B씨(29)도 지난달 26일 망년회 후 대리기사로부터 비슷한 유혹을 받았다.
대리기사는 일을 다 치른 후 대리비를 받지 않겠다는 말까지 곁들이며 불법 성매매 업소로 유도했다.
택시 및 대리기사들은 손님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건당 2만원 정도의 소개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들의 호객행위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명백한 불법이다.
성매매 알선이 업주들만을 대상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개 후 업주로부터 소개비를 받았다면 법률위반에 포함된다.
하지만 택시 및 대리기사들 중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법행위를 하고 있으며, 업체가 단속돼 연관관계가 입증될 경우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성매수남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지만, 성매매 알선을 위한 광고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수위가 높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업주를 적발하면 10여명 이상의 택시 및 대리기사 명단이 나오고 대부분 알선을 했다고 봐야 한다"며 "알선은 성매수남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만큼 기사들 스스로 위법행위임을 인식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