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서울 노인 10명 중 3명은 월 1회 이상 성 관계를 갖고 있으며 1.6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노인은 1.8명에 그쳐 노인들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3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28.4%(284명)가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 관계를 가진다고 응답한 노인 가운데 31.3%가 월 1회, 40.8%가 월 2회 관계를 가진다고 답했다.
상대 파트너는 배우자가 76.4%, 이성친구가 16.2%로 나타났다.
노인 성매매와 관련해 66.7%가 반대 의견을 피력했지만 성매매 경험을 가진 노인도 16.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에게 성을 파는 사람의 연령대는 40대 30.0%, 30대 20.7%, 50대 20.0%, 60대 18.6%로 30대∼6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노년기에 들어 성병에 감염된 경우도 10.3%가 '성병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감염 경로는 65.2%가 성매매 상대방으로부터, 19.6%가 이성친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교육 경험이 있다는 노인은 18.3%에 그쳤는데, 성교육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노인의 성문화조성(61.5%), 성병예방 및 대처(53.8%), 만족한 성생활 방법(51.8%), 성갈등 해결방법(50.9%), 성기능 향상(50%)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노인들에게도 체계적인 성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노인 성문화를 저해하는 유해 환경 정비와 노인의 성적 고민에 대한 상담의 필요성, 노인 성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부부의사소통 프로그램의 필요성 등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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