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일부 노래방들이 여성 도우미를 알선하는 등 변칙영업이 연말을 맞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선정적인 전단지를 돌리거나 호객행위도 일삼고 있어 경찰의 단속이 요구된다.
대전시와 경찰에 따르면 현행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을 허가를 받은 업소는 노래연습장 형태의 룸 접객이 허용되고 접대부를 고용할 수 있으나 단란주점이나 노래연습장은 도우미 등 접대부를 고용할 수 없다.
적발 시 1차 영업정지 30일, 2차 2개월간 정지 명령을 받고 3차는 영업이 취소토록 했다.
하지만 당국의 느슨한 행정력으로 인해 노래방의 불법영업 행위도 극에 달하고 있다.
일부 노래방은 불법적으로 여성 도우미를 알선하고 있고 청소년들을 상대로 시간외 영업은 물론 주류 판매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곳에서 여성 도우미를 통해 성매매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이는 대전경찰이 올해 ‘성매매와 전쟁’을 선포한 뒤 대형 안마시술소와 유천동, 중리동 등 집창 촌 중심으로 단속이 집중되면서 이들 여성들이 속칭 ‘보도방’을 통해 경찰 단속이 느슨한 노래방으로 이동, 불법 성행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서구 둔산동, 탄방동, 월평동 유흥가 중심으로 2종 근린생활시설로 허가 난 대부분의 노래연습장이 버젓이 유흥주점 형태의 불법영업이 한창이다.
이들 업소들은 남성 이용객들에게 금액까지 명시하고 성행위까지 가능하다며 호객행위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회사원 김모(33)씨는 “회식 후 자리를 이동하려고 하는 데 노래방 호객꾼이 1인당 15만원에 성행위까지 가능하다는 말에 놀랐다”며 “가족과 함께 이용하는 곳인 만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연말인데다 경기 침체로 업소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음란·퇴폐 서비스업이 성행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장단속이 중요한 노래방 영업의 특성상 단속이 쉽지 않다.
경찰관계자는 “연말대목을 맞아 불법영업을 하는 노래방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업소를 이용한 사람도 처벌을 받는 만큼 전단지나 호객꾼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호 기자 bictiger77@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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