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락여성들의 신나는 놀이터 `나이트클럽' >>
대한민국 윤락산업의 기반을 뒤흔들어 놓은 '성매매특별법' 시행 여파가 나이트클럽의 기존 질서까지 무차별적으로 무너뜨리고 있다. 한때 불 꺼진 집창촌 업주들이 "이제 나이트클럽 가서 영업해야겠다"며 내뱉은 푸념 섞인 농담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
추운겨울 집창촌을 벗어난 윤락 여성들은 지금 색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바로 각 나이트의 몇몇 웨이터들과 손을 잡고 일명 '부킹녀'로 가장해 남성고객에게 접근하는 것이 그녀들의 전략.
잘빠진 '부킹녀'의 적극적인 몸짓, 끝없이 날리는 눈웃음과 친절에 이미 덫에 걸린 남성들은 넋을 잃고 만다. 이때 이어지는 그녀들의 은밀한 속삭임. 이것을 거절하지 못한 남성들은 오늘도 자연스레 그녀와 2차를 나간다. 그녀들의 영업은 오늘도 성공적이다. '윤락녀'에서 '부킹녀'로 변신한 그녀들의 몸부림, 과연 어디까지 변화하는지 알아봤다.
최근 기자는 안면이 있는 강북의 A 나이트클럽 웨이터로부터 '기막힌 비보'를 접해 들었다.
수유역 인근 한 커피숍에서 만난 웨이터는 기자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요즘 나이트클럽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호들갑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부킹녀 대부분이 몸 파는 애들"
"전에는 그 애들(윤락녀) 일부로 데려오려고 웨이터들이 발로 뛰었는데,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그 애들이 알아서 손님으로 찾아온다. 솔직히 지금은 여자 손님 대부분이 다 그쪽 출신들이라고 봐도 된다"며 "누가 윤락여성인지 일반손님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고, 부킹녀들 대부분이 몸 파는 애들"이라고 자신도 어이없는 듯 말했다. 이 웨이터 설명 그대로 최근 나이트클럽은 '윤락여성들의 놀이터'로 변한 것이다.
윤락여성들의 나이트클럽 등장은 몇몇 웨이터들 '잔머리 영업전략'에서 나왔다.
오갈 데 없는 윤락녀들을 고용한 웨이터들이 그녀들을 일명 '부킹녀'로 등장시키면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한 것. 웨이터는 '부킹녀'들을 등에 없고 남자고객을 단골로 만들고, 그녀들 역시 자연스럽게 남자를 꼬드겨 2차는 나가는 방법으로 그들만의 상부상조 영업장식을 펼쳤다.
'부킹녀'들의 등장으로 요즘 나이트클럽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웨이터 설명에 따르면, 그녀들의 화려한 옷차림과 몸짓, 그리고 쉼 없이 남성들을 갈구하는 눈빛은 나이트클럽을 찾는 남성들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또 이 '맛'을 본 남성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웨이 이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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