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울뒤에서 여성 고르는 신종 성매매 *
음주→유리속 여성선택→성매매
서울지방경찰청 대형 룸살롱 연말 특별단속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 지하 N룸살롱. 밖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 선팅 유리창이 달린 `매직미러방`안에 노출이 심한 여성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방밖의 남성들은 백화점 쇼윈도에 진열된 상품을 고르듯 여성을 `하룻밤 파트너`로 고른다.
서울 강남권 일대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속칭 `매직미러 초이스` 룸살롱이 경찰 단속에 걸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유흥주점 업주 박 모(53)씨와 모텔 업주 서 모(41)씨,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빌딩 지하 1층에 40개의 룸을 갖춘 N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30여명의 여종업원을 고용, 1인당 42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측은 박 씨가 카드매출 전표로만 월 7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씨는 같은 건물 4.5층에서 운영하는 J모텔의 객실 54개를 유흥주점의 성매매장소로 제공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특수 선팅처리가 돼 밖이 보이지 않는 유리방에 여성 접대부들을 대기시켜 놓고 손님이 밖에서 여성을 지명하는 방식의 매직미러 초이스 시스템을 이용해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청 관계자는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 불법 성매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별 단속을 실시하겠다"며 "거듭되는 단속에도 영업을 계속하는 강남권 대형 풀살롱(모텔과 연계한 룸살롱) 업소들은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승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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