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지역에서 유흥업소에 여성도우미를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전경찰의 성매매 단속 이후 한동안 뜸했던 보도방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사무실 대신 차량을 이용하는 등 또 다시 새로운 형태의 불법 보도방 영업을 일삼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고가의 가요주점 등이 경영난을 이유로 전속 도우미 대신 보도방 도우미를 선호하자 아예 노래방에만 여성을 공급해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보도방까지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보도방을 통한 도우미들은 성매매까지 하고 있지만 성병검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아 집중단속이 요구된다.
실제로 중부경찰서는 대부분의 보도방에서 불법 성매매를 조장한다는 첩보에 따라 보도방 업소를 단속해 여성도우미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단에는 청소년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부서는 12일 100만원-1300만원의 선불금을 지급하고 20여명의 여종업원을 고용해 유성과 둔산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직업소개소 업주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명단을 토대로 여종업원 진술 및 불법영업 증거자료를 확보해 성매매알선 유흥업소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대전지역에서 보도방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대전경찰의 성매매 단속이 안마시술소, 전화방 등에만 집중되면서 보도방을 통해 여성도우미를 공급되는 노래방에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내 일부 노래방에서는 나체쇼와 즉석 성행위가 이뤄지는 등 노래방의 음성적 퇴폐윤락이 도를 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주부와 대학생들까지 보도방을 통해 상대적으로 돈벌이가 쉬운 도우미로 나서면서 가정불화 등 사회적 부작용을 불러오고 있다.
심지어 쉽게 돈을 벌수 있다고 청소년들을 유인, 고용해 온 업주가 잇따라 적발돼 보도방이 청소년 등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는 등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도방을 통한 불법·퇴폐 영업행위가 음성화되며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며 “보도방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사회문제시 되고 있는 청소년 성매매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일보 김대호 기자 bictiger77@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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