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업소 근절시까지 단속강화
어둠이 내리면 골목마다 키스방, 대딸방, 섹시방, 토킹바.... 등 듣기에 낯 뜨거운 신ㆍ변종 풍속업소 간판이 행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강남 뒷골목 이야기가 아닌 신림동 고시촌 풍경이다.
지난 4월 22일에는 스포츠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여자종업원을 고용하여 성매매알선 영업을 하던 업소가 관악경찰서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곳은 한때 전국에서 4만명이 넘는 고시생들이 몰려들었지만 최근 2~3년사이 로스쿨제도 도입, 대형학원 등장 등 교육환경 변화로 점차 고시생들이 줄어들어 현재는 2만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시생의 감소와 함께 고단한 고시생들의 휴식처였던 PC방, 당구장, 만화방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퇴폐향락 업소가 들어서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학동에만 마사지업소가 17개나 되며 간판을 내걸지 않고 음성적으로 영업하는 유사성매매업소는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는 점점 퇴색되어가는 면학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관악경찰서(서장 김치원), 관악소방서(서장 김위환)와 손잡고 고시촌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나섰다.
이에따라 지난 6월 24일 오전11시30분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관내 기관장및 민간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악구치안협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관악구ㆍ관악경찰서가 단속협의회를 구성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정기적인 합동단속 실시 △첩보수사, 기획수사 등 단속활동 강화로 불법퇴폐업소 근절 △성매매 알선업소 건물주 처벌및 범죄수익금 ‘기소전 몰수보전및 탈세추징’ 제도 적극활용 △지역주민과 함께 고시촌 환경정화 활동 병행 등 다양한 내용이 토의되었다.
관악구는 2008년 3월부터 고시촌 활성화를 위해 고시생 수험및 생활정보 제공을 위한 관악구 지역생활 포털사이트 구축, 학원건물 신축시 용적율을 상향할 수 있도록 서울대주변지역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 학원ㆍ문화시설 유치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날 토의된 내용은 ▲서울대와 협의 공실상태인 고시원을 서울대 학생들에게 임대추진 ▲올 연말까지 대학동 고시원길을 정비하고 공원, 광장,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걷고 싶은 시범가로 조성 ▲연2회 고시원, 학원, 독서실 업주, 지역상인, 고시생들과 간담회개최 의견을 정책에 반영 ▲녹두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년 10월 녹두문화 축제 개최 등이다.
박용래 구청장권한대행은 인사말에서 영업주의 그릇된 상도덕으로 퇴폐 향락업소의 불법 무질서가 성행하여 공부에 열중하여야 할 시험준비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관악구치안협의회에서 퇴폐영업을 근절시키는데 앞장서 보다 안전하고 건전한 환경속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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