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삼산·달동 성매매 집중 단속 접대자리 '탈울산'
울산시 남구 삼산·달동에 밀집한 룸살롱 등 유흥업소들이 최근 여성 접대부의 성매매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된서리를 맞고 있다.
또 울산지역 특성상 기업의 접대문화가 활발해 룸살롱 등을 이용한 접대가 성행했으나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유흥업소 단골 고객들이 지역 업소 이용을 꺼리는 대신 부산으로 원정 접대에 나서는 등 '탈울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최근 삼산·달동 일대 룸살롱과 노래방 등 100여개 유흥업소들이 접대부를 공급하는 보도방 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잡고 업주와 종업원들을 줄줄이 소환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삼산·달동 일대 유흥업소들과 연계된 보도방들을 무더기로 적발한 뒤 접대부를 공급받은 유흥업소 명단을 확보하고 성매매 알선 혐의까지 포착, 유흥업소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업주들과 종업원들을 상대로 성매매 사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대부분 업소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삼산·달동 지역 유흥업소를 자주 이용하던 고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유흥업소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삼산·달동에 대한 경찰의 수사 이후 '업소 손님들도 수사대상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파리를 날릴 정도로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거래처 술접대가 많은 영업사원 A(38)씨는 "접대받는 상대방이 울산을 원하지 않아 접대가 필요하면 40여분∼1시간여 거리의 부산 해운대구나 수영구로 원정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lsh77@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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