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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대교수가 전공의 집단 성추행
이름	디딤돌	작성일	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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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병원 교수가 여의사들을 집단으로 성추행 해온 일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대구 K대학병원 산부인과 모 교수가 자신이 가르치던 인턴ㆍ레지던트(전공의) 10명 중 8명에 대해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며, 병원에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경찰에도 고발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모 교수는 1년 전부터 여성 전공의들에게 성희롱 발언은 물론,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키스를 하거나 몸을 밀착시키는 등 성추행을 일삼아 왔다. 피해를 당한 전공의 중에는 기혼자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병원측도 교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해당 교수도 자신의 행동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형규 대전협 회장은 "피해자들을 면담한 결과 교수의 우월적 지위를 두려워해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엄중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고발여부를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전공의는 1년에서 4년차까지 과정을 밟는데,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교수는 이들의 승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통상 1년에 1건 정도의 성추행 관련 민원이 협의회에 접수되고 있으나, 대학교수와 전공의의 관계 상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더 많을 것으로 변 회장은 내다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자들의 모임인 전공의협의회 차원에서 '스승'을 고발한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