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상 성매수행위의 대부분이 가출청소년을 표적으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남학생들의 피해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여학생들이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성적 호기심이 원인이 돼 성을 파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10대 남자 청소년 한 명은 담배 1갑에도 성매매에 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산하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실태점검 및 구호활동을 벌인 결과 17명의 성매수자로부터 성매매 피해를 당한 36명의 청소년을 구호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 가운데는 성인 남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12명의 남자 청소년이 포함됐다. 특이한 사실은 모두 남자 성인들과 성행위 또는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점이다.
청소년 성매매 유인행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모 인터넷 사이트 채팅방에 대한 집중 조사를 통해 구호된 36명의 피해청소년들은 보호자나 쉼터 등에 인계조치됐고, 상담치료 또한 의뢰 받았다.
복지부는 이번 단속 결과 남녀 청소년을 불문하고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유인행위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고 '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청소년 성매매 유인행위(일명 '그루밍'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점검단은 이번 단속에서 이들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을 매수한 뮤지컬배우 여모(32)씨 등 17명을 입건했고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한 전직 디자이너 김모(22)씨를 구속했다. 또한 가출 청소년 등 51명을 추가로 구호해 청소년 시설이나 보호자에 인계하는 한편 유해업소에 청소년을 고용하거나 출입시킨 업주 25곳을 적발해 입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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