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광주지역 노인들 중 성병 감염자는 배우자 이외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은 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주지역의 대표적 노인 쉼터인 광주공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성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8명 중 15명(40.1%)이 배우자 이외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 성병 감염 대상자는 '배우자' 4명(10.5%), '성매매여성' 8명(21%), '여자친구' 5명(13.9%), '그 외의 여성' 2명(5.2%), '무응답' 18명(47.3%) 순이었다.
노인들의 성관계 횟수는 설문조사 응답자 175명 중 '주2회 이상' 9명(5.1%), '주1회' 10명(5.7%), '2주1회' 17명(9.7%), '1개월1회' 22명(12.6%), '3개월1회' 4명(2.3%), '성관계 없음' 113명(64.6%)로 나타났다.
성관계 파트너는 '배우자' 62명(35.6%), '성매매여성' 5명(2.8%), '여자친구' 16명(9%), '그 외의 이성' 2명(1.1%), '무응답' 90명(51.5%)이었으며, 성매매여성은 '박카스아줌마' 5명(2.9%), '술집종업원' 4명(2.3%), '그 외 여성' 19명(10.8%), '무응답' 147명(84%)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성병검사에서는 대상자 77명 중 4명이 현재 매독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성병 검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75명 중 77명(44%)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72명(41.1%)은 '아니다'고 응답해 의견이 양분됐다.
성병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여부는 사용하지 않는 노인이 82%를 차지했으며,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꼭 필요한 지 몰라서'가 21.7%, '성 관계지 쾌감 감소'가 14.9%, '구하기 힘들어서'가 1.1%, '무응답' 46.3% 순이었다.
성병치료 대상에 대해서는 '환자 본인만 치료하면 된다'가 32%, '환자와 파트너 모두 치료해야 한다'가 41.7%, '환자와 파트너 둘다 치료할 필요가 없다'가 1.1%, '잘 모르겠다'가 25.7%로 나타났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노인들의 성병예방 노력은 육체적인 질병과 기분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병 바로알기 및 예방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대환기자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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