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비대책 발표… 합동단속반 편성 집중단속
경찰과 유관기관이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 본격적인 해체작업을 시작했다.
대전 중부경찰서(서장 황운하)는 17일 서내 회의실에서 유천동 성매매집결지 종합정비대책 발표회를 열고 ‘암묵적으로 용인해 온 관행을 청산하고, 성매매 집결지 완전해체를 목표로 각 유관기관과 함께 집중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천동 집결지 종합대책기구’를 구축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단속방안을 강구하고, 치안실무협의회 산하에 합동 단속반을 편성, 운영한다.
경찰은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과 형사과장을 직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 성매매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구청과 소방서는 출입문 잠금장치, 비상대피 통로 미확보, 호객행위 등 소방법과 건축법, 식품위생법 등의 위반사항을 단속한다.
세무서는 명의위장이나 불법주류 판매를 집중 감시하고, 교육청도 교사 순찰조를 편성, 청소년들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기관별 입체단속이 추진된다.
업주들의 영업이익뿐 아니라 이익으로 인한 재산(예금, 동산, 부동산, 유가증권, 채권 등)에 대해서도 법원에 몰수보전 명령을 신청해 불법수익을 몰수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와 함께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한 지원 대책도 마련한다.
진학과 기술교육, 의료지원, 직업훈련, 생계지원금 지급 등 자립을 위한 지원을 하고, 각 상담소와 연계해 자활에 필요한 상담과 교육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경찰이 대전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해체 작업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용자들에 대한 사법처리의사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중부서가 최근 이곳에서 압수한 장부 등을 통해 밝혀진 이용자는 200여명.
아직 명단에 대한 상세한 조사는 시작되지 않아 어떤 직업군이 이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곳을 이용했던 많은 이들이 밤잠을 설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의 경우 직장에 성 구매(이용)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며, 상습 성구매자(이용자)의 경우 구속 수사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법인카드를 사용한 이들의 업체 대표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하는 등 강력한 원칙을 세우고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황운하 서장은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해체 작업과 관련 “여러 가지 변수를 배제할 순 없지만 짧게는 6개월 정도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철저히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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