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CBS 김형노 기자
광주공원을 휴식처로 이용하는 노인 가운데 일부는 성매매 여성 등과 성관계로 성병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성병을 앓으면서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남구 보건소와 구세군 레드리본 센터,한국건강관리 광주.전남지부가 지난 6월 30일 광주공원을 이용하는 노인 가운데 175명을 상대로 노인 성 간염실태와 인지도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매독검사만 받은 78명 가운데 60대 1명과 70대 3명 매독 유소견자가 모두 4명, 6%나 나왔다.
또,간기능 이상자를 비롯해 건강 이상 노인이 10명이나 나오는 등 내과진료를 필요로 하는 유소견자가 전체 검사인원의 30%에 달했다.
세부적 설문내용을 보면 건강을 위해 성병 검진을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설문에 74명(42.3%)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92명(52.6%)는 아니다라고 답해 성병검진을 꺼리는 노인이 더 많았다.
또,성병을 앓아 본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 대부분이 없다(147명,84%)고 응답했으나 5명(2.9%)은 최근 3년안에 있다고 답했고 19명(10.9%)은 3년보다 오래전에 성병을 앓은 적이 있다고 했다.
성병을 앓았다면 치료를 받았느냐는 설문에 대부분이(137명,78.3%)응답하지 않았고 23명(13.1%)은 그렇다고 답한 반면에 10명(5.7%)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성병에 걸린 노인이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은 노인이 주책없다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함께 노인의 성적 욕구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성병을 앓았다면 누구와 관계 후 성병을 앓게 됐냐는 물음에 성매매 여성이 8명(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자친구 5명(2.9%),배우자 4명(2.3)순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가지는 여성 부류는 응답자 가운데 성매매 여성과 술집 종업원 이외의 이성이 19명(10.9%)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공원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 5명(2.9%),술집 종업원 4명(2.3%)순으로 분석됐다.
성관계 때 콘돔 사용여부는 82명(46.8%)가 사용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사용한다고 답한 노인은 4명(2.3%)와 가끔 사용한다 8명(4.6%)에 불과했다.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꼭 필요한 지를 몰라서가 21.7%로 제일 많았고 성 관계 때 쾌감감소(14.9%)와 잘 모르겠다(13.7%),경제적 이유 때문(2.3%)으로 나타났다.
성 관계 횟수는 64.3%가 없다고 답했고 1개월 1회 12.6%,2주 1회 9.7%,주 1회 5.7%,주 2회이상 5.1%순이었다.
성 관계 파트너는 1명이 37.1%로 가장 많았지만 2명 5.9%,4명 이상도 2.9%나 돼 눈길을 끌었다.
건강을 위해 성병검진을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설문에 44%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41.1%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성병치료 대상에 대해 41.2%가 환자와 성 관계 파트너 둘 다 치료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환자 본인만 치료하면 된다 32% 심지어 둘 다 치료할 필요가 없다 1.1%가 나오기도 했다.
건강을 위해 성 교육을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설문에 39.4%만 있다고 답했을 뿐 57.7%는 아니다고 응답했다.
광주공원을 휴식처로 이용하는 노인들의 성 인지도가 이처럼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관계기관은 노인 복지관에서 교육받기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광주공원이나 광주천 주변에서 노인 성 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노인 복지관에서 건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르신 건강관리에 대한 교육기회도 늘려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광주 남구 보건소와 구세군 레드리본 센터 등은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 가운데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지속적 건강관리를 위해 2차 건강검진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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