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성매매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은밀히 이뤄지거나 청소년을 유인해 성관련 범죄로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성매매의 위험이 이제 남자 청소년에게까지 미치고 있어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는 성매매 관련 범죄 등 청소년대상 유해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에 걸쳐 가출·위기청소년들의 구호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그 결과 가출 등 위기청소년 51명과 성매매 피해청소년 36명(남자청소년 12명)을 각각 구호하는 한편 이들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을 매수한 성인 17명과 성매매 알선행위자 1명을 단속했다.
아울러 청소년유해업소에 청소년을 출입시키거나 고용한 25개 업소를 적발, 해당 업주를 관할경찰서에 입건토록 조치했다. 복지부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은 청소년 성매매 유인행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채팅방’에 대한 단속을 벌여 성매매 피해청소년 36명을 구호해 보호자나 쉼터 등에 인계조치하고 피해청소년에 대한 상담치료를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청소년 대상 성매수 행위의 대부분이 학교나 가정의 문제로 가출한 후 갈 곳이 없는 청소년을 표적으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인천에서 단속된 청소년성매매 알선자 김OO(22세, 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실종아동인 이○○(14세, 여)이 지낼 곳이 없다는 사정을 알고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같이 지내자고 유인해 7일간 동거하면서 남성 3명과 성매매토록 알선하고 그 대가를 생활비 명목으로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16세, 남)의 경우 인터넷 채팅에서 알게 된 이○○(45세, 남)과 3회에 걸쳐 유사성교행위를 하는 대가로 담배 1갑씩을 받은 사실이 적발되는 등 구호된 청소년 36명 중 12명의 남자청소년들이 성인 남성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남녀를 불문하고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유인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 앞으로 이에 대한 전문적인 접근을 통한 강력한 단속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에 청소년 성매매 유인행위(일명 grooming행위) 처벌규정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 네티즌은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성매매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사회 전반적으로 약자인 청소년들에 대한 정책이 다른 정책보다 미약한 점도 한 원인이라 생각된다.”며 “푸른 꿈을 꿀 수 있도록 일회성이 아닌 사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애정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영일 편집위원 openme@incheon.go.kr
/ 편집팀(enews@incheon.go.kr)
* 디딤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7-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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