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인 신체접촉, 성적 농담 등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초·중·고교생의 42%가 피해장소를 ‘학교’로 지목했다.
또 초·중·고생 100명 가운데 5.5명이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교육포럼은 28일 전국 초·중·고 학생 성의식 및 식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대전과 충남을 비롯한 전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3710명(초등학생 1265명·중학생 1317명·고등학생 11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폭력 피해장소는 ‘학교’=조사 대상 학생의 5.5%(204명)는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학생의 35.6%는 강제적인 신체접촉을 당했다고 답했으며 성적인 농담 23.3%, 야한 이메일10.9%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제적인 신체접촉의 성폭력을 경험한 학생의 41.9%가 피해장소를 ‘학교’라고 답했다. 이어 학원과 학교·집에 가는 길(20.4%), 대중교통 시설 내부(7.2%), 학원(6.4%) 등이 뒤를 이었으며 잘 모르는 곳으로 끌려갔다(4.2%)는 응답자도 있었다.
이와 함께 강제적인 신체접촉 성폭력 피해경험을 받았다고 답한 학생의 22.6%만이 피해 사실을 어른들에게 전달한다고 답했다.
학교 성교육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7%의 학생이 교실에서 성교육 수업을 받지만, 불규칙적으로 받는다고 답했으며, 교실에서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는다고 답한 경우는 21.2%에 그쳤다.
▲학생 70% “점심 전 배고프다”=학생들의 58.2%는 매일 아침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시간은 초등학생의 40.3%가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먹는다고 답했고, 38.3%는 7시에서 7시30분에 먹는다고 답했다. 중학생의 45.0%는 7시에서 7시30분 사이, 고등학생은 36.4%가 6시30분에서 7시 사이에 아침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이 7시30분 이전에 아침식사를 마치는 셈이다.
이처럼 이른 아침식사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점심 전에 배고픔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생들의 71.6%(초등학생 55.1%, 중학생 76.3%, 고등학생 85.0%)는 점심시간 전에 “배고픔을 느낀다”고 답했다.
보건교육포럼 관계자는 “학교에서의 성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점심시간을 앞당기고 학생들 간식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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