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타운으로 여관촌 이미지 벗고 고급 주거단지 탈바꿈
서울 밤문화의 대명사 중 한 곳이었던 남산 밑자락 회현동 여관촌 일대가 1000여가구의 고급 주상복합 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6년 말 분양한 쌍용건설의 ‘남산 플래티넘’과 SK건설의 ‘리더스뷰남산’의 골조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리더스뷰남산 인근에 롯데건설의 ‘회현동 롯데캐슬(조감도)’이 추가로 들어선다. 롯데캐슬은 4~5월께 분양예정으로 이미 가림막시설을 완비하고 공사채비를 마친 상태다.
이들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곳은 한때 성매매지로 잘 알려진 회현동 여관촌 일대. 일제시대부터 요정 및 여관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던 이 곳은 지난 1970년대 남대문 시장 상인 등을 노린 성매매 여관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여관의 성매매 서비스를 뜻하는 ‘여관발이’라는 은어로 널리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S장과 J장은 회현동 여관촌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웠다.
하지만 지지부진하던 도심재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이들 여관촌은 대부분 철거되고, 대신 그 자리에 고급 주상복합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들 주상복합 단지는 지하철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을 만큼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며, 신세계백화점 명동 남대문시장 등 쇼핑시설이 풍부하고 무엇보다 남산이라는 도심 내 자연혜택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각 단지별 시설도 화려하게 꾸며진다. 각 가구별 최고급 마감재는 기본이고 클럽하우스와 게스트라운지,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사우나 등 다양한 고품격 커뮤니티시설이 갖춰진다.
도심 입지에다 최고급을 지향하면서 남산플래티넘과 리더스뷰남산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300만원 안팎에 달했다. 현지 A공인 관계자는 “아직 일부 미분양이 남아있긴 하지만 청계천 복원 이후 각종 인프라가 완비된 도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이들 고급 주상복합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분양에 나설 회현동 롯데캐슬은 지하 7층, 지상 32층 2개동 규모에 46~314㎡ 386가구에 이른다. 지하1~6층에는 주차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판매시설, 2~3층에는 업무시설, 4층에는 주민공동시설, 5층부터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앞서 지난 2006년 말 분양에 들어간 쌍용건설의 ‘남산 플래티넘’은 지하 7층~지상 33층 2개동 주택형 175~303㎡ 총 236가구 규모로 전체 가구의 90% 가량이 남산을 볼 수 있다. SK건설의 ‘리더스뷰남산’은 2개동에 주택형 138~300㎡ 총 233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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