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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년전 `화재 참사’ 악몽 벌써 잊었나
이름	디딤돌	작성일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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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동 여관촌의 노골적 성매매에 경악하는 것은 2년 전 큰 사고 후 대대적인 단속과 철퇴로 싹이 잘린 듯했기 때문이다. 　당시 검·경의 수사가 집중되면서 성매매 업소는 재기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초토화됐다. 　하지만 2년 만에 더 대담하고 노골적인 성매매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잊어버렸다기엔 너무 이른 재발, 우리 사회 불법 불감증의 또다른 단면이다. 　2005년 11월1일 오전7시 무렵. 광산구 송정동 한 유흥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외부와 통하는 통로는 1층 출입문이 전부인 곳. 2층에 밖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창문이 강화유리-보온덮개-스티로폼-보온덮개-강화유리 등 5겹으로 막아져 있어 비상구 구실을 상실한 것이었다. 　2층 방에 있던 여종업원 2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질식, 뇌사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끝내 숨을 거뒀다. 　유흥주점은 성매매업소로 드러났다.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송정리 성매매업소 화재사건 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법원(항소심)은 유흥주점의 업주에게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1심은 징역 4년에 벌금 3000만원으로 더 강력했었다. 당시 재판부는 “성매매는 고대 노예제와 다를 바가 없는 것으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허용될 수 없는 반인권적 행위”이라며 엄단했다. 　주점의 실질적 업주였던 남편은 1심에서 징역 2년에 벌금 5000만원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젊은 목숨 두 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각오만큼, 법적 뒷받침은 너무 미약했던 것. 참사 2년 만에 송정동에서 또다른 불법이 자라나고 있는 밑바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