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4 08:56] - 쿠키 뉴스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실시 이후 ‘집창촌’이 점차 사라져 국내 성매매여성들은 줄어드는 대신
미군기지 주변 기지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을 중심으로 암암리에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기지촌 여성 인권보호단체인 ‘두레방’에 의뢰해 실시한 ‘외국인 성매매 피해여성 실태조사’ 용역보고서를 보면 경기지역에는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의정부시, 동두천시, 평택시에 172곳의 외국인 전용클럽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클럽당 10명의 외국인 여성이 고용돼 있다고 가정시 1720여명의 여성들이 관련업소에 종사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보고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예술행사증을 통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여성들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예술행사증으로 국내에 체류한 외국인들이 지난 2004년 3947명(불법체류자 포함)이던 것이 지난해는 5837명으로 급증추세를 보인 것으로 미뤄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외국인여성들도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보고서는 기지촌 지역의 외국인 전용클럽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여성들은 주로 공연예술인 자격으로 고용주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 유입되지만 실제로는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동두천과 송탄, 의정부 미군기지 기지촌내 클럽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성매매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응답자 43명의 83.7%(36명)가 ‘클럽에 성매매가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경기도는 북부의 미군기지가 평택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으로 대규모로 이전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섹스산업 팽창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외국 연예인 인력도입 제도개선차원에서 ▲예술흥행비자 취득 관련 심사기준 강화 ▲외국인 연예인 관련부서 일원화 ▲인신매매 및 강제된 외국인 성매매 처벌을 위한 법안개정 등을 제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경기일보 이용성 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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