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성매매] '자활의 꿈' 영그는 인천여성자활지원센터
- 인천시, 1인당 200만원 자활지원 실시
“선물포장 자격증도 따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주여성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탈성매매여성자활지원센터에서 자신의 새로운 삶을 가꾸고 있는 박모씨(26)는 앞으로 이주여성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씨처럼 탈성매매를 꿈꾸며 자활지원을 신청하는 인원이 인천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다. (사)인천여성의전화가 운영하고 있는 성매매피해상담소와 탈성매매여성자활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629건의 상담과 108건의 의료지원, 106건의 법률지원이 이뤄졌으며, 학익동 지역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여성가족부 권익기획팀 관계자들은 6월 22일 오후 인천지역 탈성매매여성자활지원센터를 방문해 자활현장을 둘러보고, 시설 종자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배숙일 여성인권지원센터 강강술래 센터장은 “그동안의 홍보를 통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지원을 받으려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복권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재원이 적어서 제때 지원을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성매매피해상담소 관계자는 “전국적인 홍보와 다른 상담소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친구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담건수와 방문자 등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1366을 통해 상담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와 뉴스를 보고, 정보를 얻어 상담소를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상담을 통해 자활을 꿈꾸는 이들은 자활지원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자활지원센터에서는 컬트와 홈인테리어, 도자기공방에서 도자기 제작 등의 기술을 익히고 있다.
또한, 외부교육이 필요한 7개 과목에 대한 교육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적성검사, 직업선호도 검사, 동화교육, 여성주의 교육, 노래교실 등을 통한 외상후 스트레스 극복 등 역량강화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에서는 성매매 피해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1인당 200만원의 자활정착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받은 사람들은 상담소 주변에 생활터전을 마련하고, 꾸준한 네트워크를 통해 자활을 꿈꾸고 있다.
이날 지원센터 관계자들은 성매매피해여성들의 지원사업 방향에 대해 단기간의 양적인 취업인원으로 성과를 판단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지원센터 관계자들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청소년기를 잃어버린 사람들로 컴퓨터조작 및 대인관계, 자신감 등 사회적인 소양도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로 나가 좌절하는 이들도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배숙일(사)인천여성의 전화 회장
"산업형 성매매업소 대상 아웃리치 계획 중"
앞으로 산업형 성매매 업소에 대한 아웃리치를 계획중이다. 8월중으로 인천시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집결지에서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형 업소에 대해서는 리플렛과 홍보스티커,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고,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에도 홍보문구를 부착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찰도 단속에 대해 어렵다고 했지만, 속칭 방석집에서 일어나는 성매매를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단속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또 “자활지원센터 공동작업장 등에서 제공하는 일자리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의지와 능력면에서 성숙해지고, 심리적.사회적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자활과정의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교육을 받으며 스스로 인생계획을 가꾸고 있는 탈성매매 피해자들의 지원을 위해 상반기 복권기금 정산 후 재배정을 통해 원활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활지원의 질적인 면을 고려한 성과지표를 개발할 필요성과 향후 탈성매매 여성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를 확충할 필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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