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22일 세계일보
이라크 종파 갈등·난민 집중조명
기사 내용 중 -성매매를 터부시하는 아랍 문화권에서 여자들은 ‘명예살인’을 당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
바그다드의 유복한 가정에서 남부러울게 없는 소녀 사라 함드네는 최근 교복을 사러나가던 길에
괴한의 습격으로 엄마와 할머니를 잃었다.
사라 자신도 머리와 자궁에 총상을 입고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 상태. 수니파 통역사로 일하던
아빠에게 계속돼왔던 시아파의 협박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라크 전쟁 후 극심한 종파 갈등을 겪고
있는 이라크인들이 얼마나 큰 테러 위협 속에서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W’는 23일 이라크 전쟁 4주년 특집 ‘난민 400만-이라크 전쟁 4년의 성적표’
(가제) 편을 통해 최근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이라크 내 종파갈등과 이라크 난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종파갈등으로 인한 테러 위협 때문에 조국을 떠난 이라크인은 현재 200만명. 이라크 내에서 떠돌고
있는 사람들도 200만 명에 달한다. 인접국으로 흘러들어간 난민들의 생활은 비참하다. 성매매를 터부
시하는 아랍 문화권에서 여자들은 ‘명예살인’을 당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
고 있다. 넘쳐나는 이라크 난민으로 요르단도 몸살을 앓고 있다.
생명의 위협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이라크인들도 만나본다.
촉망받던 신문기자였던 아메드 카림 씨는 민간정부 총리였던 찰라비의 대변인으로 일한 경험과 테러
리스트에 대한 보도를 많이 했다는 이유로 무장세력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
결국 괴한들의 총격으로 동생을 잃은 그는 이라크를 탈출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를 위해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미국 등 4개국 현지취재를 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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