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소통창구라고 불리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s)가 범죄소통 창구로 변질되고 있다. 넘쳐나는 게시물 속에 대놓고 범행계획을 떠벌리거나, 범행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은밀한 경우 자기들끼리의 은어로 범행을 모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성 관련 범죄나 마약관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특정 단어만 검색하더라도 수 백여개의 성 관련 게시물이 검색된다. 성매매, 초대남‧녀 모집 등 종류도 다양하다.
게시물에 특정 시간과 장소를 적어두고 안에 있는 여성과 성관계를 해도 된다는 글도 있다. 물론 게시물에는 해당 여성이 ‘이상성욕’을 가지고 있어 강간당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관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적혀있는데, 실제는 모를 일이다.
또 마약 거래도 활발히 이뤄진다. 특정 단어로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게시물을 살펴보면 각종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해외에서 들여온 마약류(30만명 동시 투약분)를 충북지역에 유통시키려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 청주서도 SNS를 통해 심각한 범죄행위가 벌어졌다. 자신과 3년을 교제한 여자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SNS를 통해 모집한 남성과 함께 강간하고 이를 촬영한 사건이다. 결국 그는 구속기소 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에 놓였다.
물론 SNS가 없어져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이를 통해 서로의 관심사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 토론하거나,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소통 창구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SNS가 더 활성화 될수록 이 같은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순기능이 커지는 만큼 악용될 여지도 높다는 소리다. 순기능을 지키면서 악용될 사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다.
[출처]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 2023.04.20.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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