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는 29억 원을 들여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는 옛 성병관리소 건물과 부지를 매입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상봉암동 소요산 공영주차장 인근 6천408㎡에 지상 2층, 건물 전체면적 670㎡ 규모로 지어진 성병관리소 건물은 폐쇄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벽면과 천장이 무너져 철골이 드러난 채로 방치돼 도심 속 흉물이 됐다. 이 건물은 6·25 전쟁 뒤 미군 상대 성매매 업소가 들어서자 정부가 성매매 종사자들의 성병 관리를 위해 설치한 시설로 1973년부터 운영됐다가 1996년 폐쇄됐다. 성매매 여성들이 강제로 끌려와 동물원에 갇힌 원숭이 같다고 해 미군들이 '몽키하우스'로 부르기도 했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 사업'과 연계해 성병관리소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착수 예정인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사업 발전방안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때 활용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사업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과 연계해 유원지 놀이시설, 주차장, 산책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공사가 진행돼 오는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그동안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행정적 관리가 어려웠던 해당 건물과 부지를 시가 매입하기로 했다"며 "흉물로 방치된 폐건물에 대한 주민 민원을 해소하고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소요산 일대를 즐길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2023.02.16.
https://www.yna.co.kr/view/AKR20230216096500060?input=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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